상점과 그림의 만남…갤러리가 된 해짓골

      2018.12.16 17:00   수정 : 2018.12.20 13:41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누구나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2018 제주 해짓골 아트페어 개회식이 15일 오후 3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청춘부스테이너에서 마련됐다. 파이낸셜뉴스가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플랫폼K와 함께 내년 1월15일까지 진행하는 해짓골 아트페어는 그림 대여 전문 아트페어로, 원도심 상점가에 문화 콘텐츠 접목해 상권 활성화와 함께 전업 작가들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고희범 제주시장과 김장영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제주시 중부), 부재호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강행선 플랫폼K 대표(해짓골아트페어 조직위 공동 대표), 양은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 김진선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상훈 김만덕기념관장, 강문규 제주시 문화도시조성사업추진협의회 위원장, 김태윤 제주투데이 대표, 김태원 일도1동주민자치위원장, 전창삼 리젠트마린 더블루 호텔 대표, 한보규 제주은행 상무, 현정숙 제주만덕로타리클럽 회장과 아트페어 참여작가·상인,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해짓골 제주아트페어는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원도심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상권 활성화와 작가들의 창작 기반을 다지기 위한 첫 무대이자, 도민들이 문화예술을 더욱 친숙하게 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주시는 문화예술인의 창작여건 개선과 활동 지원을 통해 진정한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림과 원도심 상권의 콜라보, 그림도 맘껏 빌려보세요'를 주제로 내건 이번 해짓골아트페어에는 칠성로·해짓골 상점가의 호응도 커 18개 점포가 참여하고 있다.
상권 내 점포를 갤러리화하고 행사 후 저렴한 가격에 그림을 대여함으로써, 지역 내 '창작-향유-유통' 선순환의 미술 생태계 조성한다는 것이다.

참여 작가는 고보형, 고순철, 김미숙, 문창배, 손일삼, 오민수, 유창훈(이상 회화), 조윤득(입체) 등 8명이다. 모두 제주에 연고를 둔 전업 작가다.


행사 기간 중 아티스트 톡(Talk) '원도심에 그림을 그리다'도 마련된다. 오는 21일 오후 7시 커피숍 파스쿠찌 탑동점에서 개최되는 토크쇼에는 아트페어 참여 작가와 칠성로상점가조합 남기영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재호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이 진행을 맡아 주민 참여와 문화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공론·학습·해결의 문화 플랫폼' 모델 창출을 모색하게 된다.


해짓골아트페어 조직위 부재호 공동 대표는 "해짓골 제주아트페어는 정형화된 갤러리가 아닌 원도심 내 상권과 연계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업 작가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창작환경 조성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판매가 아닌 대여 중심의 아트페어를 지향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 확산과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술시장 토대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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