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이스트스프링운용 대표 "내년엔 현금 보유나 경기방어주..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
2018.12.18 17:30
수정 : 2018.12.18 17:30기사원문
"미국, 유럽 등 메이저 증시 가운데 올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이 거의 없다. 내년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선진국 위주의 펀드에 관심가질 만하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운용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제일 중요한 매크로 변수는 경제성장과 이자율 두 가지다. 이자율이 높을 때는 가치형 주식, 낮을 때는 성장형 주식을 사는게 유리하다"며 "현재 경기국면은 이자율은 오르지만 실질 채권금리 10년물은 하락 중이다. 현금을 갖고 있거나 경기방어주를 사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성장률 하락과 그간 시장을 견인해온 반도체 업황이 꺾여 긍정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특히 중요한 반도체도 꺾이기 시작했다"며 "정책금리는 올라가고 있지만 실질금리는 내려가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더 확실히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고령화라는 치명적인 요소가 있어 하강 사이클이 더 심할 수 있다"며 "한국증시의 방향은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되는 지에 달려 있다. 다만, 상승 탄력은 미국에 못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미국이 금리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게 시장에 호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과잉 유동성 국면이었던 만큼, 다음 경제 사이클이 금리를 올리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는건 걱정스럽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금리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환경이라는 것은 경기 방어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국면에서는는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내년도 장세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이 미는 내년 주력 펀드는 차별화된 글로벌 리딩기업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리더스 주식형'이다.
이 펀드는 벤치마크에 기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 시가총액 2조원 이상의 글로벌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 성장이 돋보이는 기업을 발굴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안정적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 5월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를 미국의 SGA로 변경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