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딸에 '극단적 채식' 고집한 부모.. 영양실조·온몸 골절
2018.12.24 15:39
수정 : 2018.12.24 15:39기사원문
어린 딸에게 극단적인 채식주의 식단을 강요한 영국의 부부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극단적인 채식을 고집하다 19개월 된 딸에게 영양실조, 구루병 등을 앓게 만든 한 부부가 법정에 선 사실을 보도했다.
극단적인 채식만 해온 아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허락한 것은 귀리, 쌀, 감자 등이 전부였다.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의 결핍으로 영양실조, 구루병 등을 앓았다.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부부는 아이의 체구가 그저 작을 뿐이라고만 생각했다.
결국, 아이의 상태에 의아함을 느낀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현재 이 아이와 4살, 6살 된 두 아들은 위탁 가정의 보호를 받고 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이의 몸무게는 6kg이 늘었으며, 혼자 기어다닐 수 있는 상태다.
부부는 아이의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이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했다. 정확한 죄목 및 형량은 오는 1월에 선고될 예정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