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명품 브랜드 ‘불로초’ 노지 재배 성공

      2019.01.07 14:14   수정 : 2019.01.07 14:1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감귤 명품 브랜드인 '불로초'가 노지에서도 재배되면서 고품질 감귤생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주감귤농협(조합장 김용호)은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있는 김태우 조합원 소유 감귤원에서 '불로초‘ 감귤이 50% 이상 생산되었으며, 제7유통센터에서 선과해 출하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불로초 감귤이 재배된 감귤원의 영농규모는 약 1만9800㎡(6000평)으로, 토양은 붉은색 계통인 비화산회토양이다.

강수량은 1345㎜로, 서귀포지역의 2160㎜보다 815㎜ 적어 감귤재배환경으로는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된 감귤은 부피 발생이 더딘 천전온주(가와다, 궁천조생의 변이지)로 평균 당도 13.1°Bx, 산도 1.2%(불로초 감귤 당도 12.5°Bx 이상)를 유지했다.


김 조합원은 당초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려고 완숙과 수확을 위주로 했으나, 궁천조생은 부피과 발생이 문제가 돼 부피 발생이 더딘 천전온주로 품종을 갱신한 결과 이번에 고품질 감귤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천전온주는 일본 에히메현에서 1950년대 궁천조생의 가지변이를 육성한 미등록 품종이며, 수세는 강하고 신초 발생은 많은 가운데 직립성이 강하며 잎과 꽃은 크고, 정아우세성(頂芽優勢性)이 강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조합원은 "감귤 품종에 따라 특성이 다르므로 농가 본인이 자기 과원에 맞는 품종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감귤농협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폭염환경이 지속되다 보니 적산온도가 높아져 생육기간이 단축되고 있고, 수확기 고온에 의해 부피발생이 심해지고 있어 숙기가 늦은 중생·만생계통 온주밀감이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었다“며 ”이번 재배성공으로 온주밀감도 극조생·조생·중생·만생 계통으로 확대돼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온주밀감이 재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궁천조생은 11월 중순 이전에 수확을 종료하고, 이후에는 중생종 온주밀감을 장려할 예정"이라며 "특히 중생종·만생종 온주밀감을 월동비가림 재배를 할 경우에는 20°Bx 이상의 고품질 감귤도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불로초’ 브랜드는 2002년 상표 등록 이후 엄격한 품질관리와 출하관리를 거친 최상위 감귤에만 부착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포럼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9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대표적인 과수 명품 브랜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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