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
2019.01.09 11:10
수정 : 2019.01.09 11:10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내항에 핵심 랜드마크 시설과 해양박물관, 그린돔, 컨벤션센터, 마켓홀, 수변공원, 상징거리 등이 조성돼 내항이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된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등은 9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 내항의 항만재개발 방안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공표하는 ‘인천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인천시는 내항이 그동안 물동량 감소, 수변 접근성 차단, 소음.분진 발생으로 입지 경쟁력 저하 등으로 침체됨에 따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인천 내항 일원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원도심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해양도시 구현’을 목표로 환황해권 경제 중추거점 육성, 원도심 상생발전,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복합도심 조성,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주기반 구축,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기반 마련 등 5개의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등은 부두의 입지와 주변 여건을 고려해 해양문화지구(1부두), 복합업무지구(2부두), 열린주거지구(3.4부두), 혁신산업지구(4.5부두 배후물류단지), 관광여가지구(6부두) 등 5대 특화지구로 나눠 계획했다.
또 기존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해양관광(월미산~인천대로), 개항장, 원도심 등 3대 축을 조성해 공공성을 강화했다.
먼저 해양문화지구는 상상플랫폼, 워터프런트, 원도심 개항장 등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해양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된다.
복합업무지구는 제2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부지 일원을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다기능 복합업무 중심으로 특화된다. 열린주거지구는 쾌적하고 매력적인 수변형 정주공간 조성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포괄하는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혁신산업지구의 경우 4차 산업 등 신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신산업단지로 점진적 기능 전환이 유도된다. 관광여가지구는 월미산·갑문 일원을 도심형 리조트(생태, 역사문화, 수변공원, 마리나, 숙박 등)로 특화돼 글로벌 관광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3대축 중 원도심 연계축은 차이나타운과 내항의 고품격 수변공간을 연결해 기능 차별화 및 연계성이 강화된다. 개항창조도시 연계축은 인천역(광역 대중교통)과 개항창조도시, 내항(8·2·3부두)을 잇는 상징거리를 조성, 대규모 방문객을 유인하게 된다.
해양관광 연계축은 월미산과 내항(2·6부두)을 연결(7부두 이전 시 검토)해 관광 집객효과를 강화하고, 연안 도서와의 광역적 연계성도 강화한다.
수변 접근성 확대를 위해 철책 등에 가로막혀 시민들이 바라만 보았던 바다를 내항~개항장~북성포구를 연결하고 해양 친수 공간 조성, 내항의 모든 수변을 잇는 11㎞의 해안둘레길 설치, 공유수면 활용방안(플로팅 데크·아일랜드, 마리나 등)을 적극 도입한다.
랜드마크 강화 방안으로 핵심 랜드마크 1개소(시민합의후 주제선정) 포함 총 6개소를 반영(상상플랫폼, 해양박물관, 그린돔, 컨벤션센터, 마켓홀)했다.
또 역사자원 테마화 방안으로 1883년 개항 후 각국 조계지로 형성된 개항장의 다양한 유·무형의 역사자원을 보전.활용해 문화가 살아있는 재생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역사·문화자원(김구, 세관건물 등), 항만시설(도크, 크레인, 석탄철도, 사이로 등)을 보전 및 관광자원화 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부두운영상황을 고려하고 내항 물동량 변화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올해 시민 및 관계기관과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1단계인 1.8부두 사업화계획을 마무리 하고 내년에 사업 계획 고시, 2021년 1.8부두 재개발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1단계 선도사업인 1·8부두 사업화 용역을 재개하고, 인천만의 항만재생 패러다임으로 시민과 함께 발전시켜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