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이어 유도도.. 전 유도선수 신유용, “고1때부터 코치가 성폭행”
2019.01.14 10:58
수정 : 2019.01.14 11:00기사원문
빙상계에 이어 유도계에서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 유도선수 신유용(24) 씨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던 2011년 당시, 숙소에서 코치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했고 이는 졸업 후 2015년까지 약 20차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코치는 성폭행 후 신 씨가 임신할 것을 우려해 산부인과에 데려가는 등 검사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2015년 서울로 이주하며 코치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코치의 아내가 의심하자 다시 코치가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해당 코치는 신씨에게 “성관계 사실을 부인해달라”며 그 대가로 500만원을 건네주려 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신 씨는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폐쇄적인 체육계의 특성 상 피해 사실을 알고 있는 신 씨의 지인들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며 수사는 지지부진 했다.
그러던 중,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신 씨의 주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신 씨가 피해사실을 공개하자 코치는 당시 17살이던 신 씨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했지만 신 씨는 이를 부인했다.
지난해 11월, 신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사건은 수사촉탁으로 인해 시한부 기소중지가 이루어졌으며,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관련 수사가 재개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추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