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자 꾸준한 자사주 매입…경영권 매각 포석?

      2019.01.15 15:08   수정 : 2019.01.15 15:08기사원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주요 협력사로 거느린 상장사 코스피 상장기업 경인전자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그 배경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인전자는 지난 2018년 12월 7일 자사주신탁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자사주취득신탁계약기간을 2019년 12월 7일까지 연장했다.

경인전자는 거래량 부진에 따른 저유동성종목으로 지정돼 2018년 4월 2일부터 2018년 12월 28일까지 10분 단위로 거래를 하게 되어 결국 소액주주들이 거래하는데 있어서 애로를 겪어왔다.



통상 자사주를 취득하면 거래량은 유통물량이 줄어 주식의 유동성이 줄어든다. 즉 주식을 분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자사주를 취득하는 이유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경인전자가 매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추측도 나온다. 만약 자사주 매입이 끝나고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서 소액주주 주식을 일정가격에 매입, 자진 상장폐지후 비상장으로 가는 통상적인 절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액주주는 공개매수절차를 통해 그때 매각하고 나오면 된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공개매수 등의 절차 혹은 대주주 경영권 지분매각절차 및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절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식의 유동성을 줄여가면서까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경인전자 대주주 지분매각 후 스무디킹홀딩스 사업에 전념하는 것 아니냐는 가정도 나온다. 장남인 최대주주 김성완 이사)가 과거 인큐벤처의 대표를 했었고, M&A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스무디킹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73년 미국에서 시작한 브랜드 스무디킹(미국법인)은 2015년 10월 신세계푸드에서 국내 사업권을 인수하고 그해 12월 신설법인이 신세계 자회사로 들어가며 국내 기업이 됐다. 최초 계약기간인 10년 동안 국내 스무디킹의 모든 사업은 신세계푸드에서 담당한다.
기존의 스무디킹코리아는 스무디킹홀딩스로 상호를 바꿔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한편, 경인전자는 1973년 8월 6일 설립돼 리모콘, 스위치, 배선기구 등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주구성은 김효조 외 특수관계인 78만5141주(49.98%), 일본 아쿠세스 14만3104주(9.11%), 자사주 20만6758주(13.16%)이며, 소액주주 현황은 43만5794주(27.75%)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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