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HSD엔진, 부진한 사업실적에 신용등급 BBB-하향"

      2019.01.19 11:51   수정 : 2019.01.19 11:51기사원문
나이스신용평가는 19일 HSD엔진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등급을 한 단계 낮췄음에도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나이스신평은 HSD엔진의 부진한 사업실적과 재무안정성 개선이 지연되는 점을 신용등급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중기 연구원은 "HSD엔진은 전방산업인 조선업 침체 장기화로 점진적인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신규수주가 다소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HSD엔진의 지난해 신규수주 규모는 8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수주잔고(2018년 9월말 기준)가 1조1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이외에 국내 및 중국 조선사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친환경 및 고효율 엔진, 기자재 생산을 통해 제품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수주부진에 대응하고 있다"며 "그러나 회사의 주요 수주기반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본격적 수주확대 가능성이 높지 않을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수주실적과 매출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선가 상승추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큰 폭의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회사의 현금 창출력 약화로 다소 불안정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신용도 강등에 영향을 미쳤다.


HSD엔진은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14%, 순차입금의존도 22.7% 등 양호한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차입금 부담능력이 취약한 상태다. 이에 회사는 현금창출능력 저하와 신규 수주 위축에 따른 선수금 감소로 영업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있지 않고 있다.

최 연구원은 "HSD엔진은 금융비용 커버리지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투자자산, 투자주식 등 비영업자산 처분을 통해 부족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수주를 감안할 때 일정 수준 사업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잉여현금 창출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안정성 개선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창원공장 등 보유자산의 담보제공 등을 통해 차입금 차환에 상당 부분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현금성 자산과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의 추가 지원 등을 통해 단기 유동성 위험에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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