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범, 토요일 새벽 창문 노린다

      2019.01.21 17:01   수정 : 2019.01.21 17:01기사원문
지난해 빈집털이 범죄는 토요일에 가장 많았고 특히 오전 0∼6시 새벽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침입 경로는 창문이었다.

민간 보안기업인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는 지난해 에스원 시스템경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90여만 고객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빈집털이는 1∼2월(20%)과 7∼8월(19%)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2월은 신년과 설을 맞아 현금 보유가 많을 때이고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가구들이 늘어나는 기간이다.
7∼8월 역시 휴가철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침입범죄 발생일은 토요일이 17%로 가장 많았다. 최근 주말을 활용한 여가활동으로 토요일에도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어 월요일(16%), 일요일(15%), 화요일(15%) 순으로 집계됐다. 평일인 월·화요일에 범죄 발생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 석가탄신일, 한글날, 성탄절 등 징검다리 휴일이 대부분 월·화요일에 집중되면서 발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침입 발생시간은 0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 78%가 몰려 있었다. 특히 인적이 드문 심야인 오전 3시 발생 사고는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창문을 통한 침입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고 출입문(29%), 보조 출입문(19%) 순이었다. 창문을 통한 침입 중 66%가 잠겨있지 않은 창문으로 드러났다.


에스원의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SE 사업부 권영기 부사장은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창문이 많고 2층 이상일 경우 창문 점검에 소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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