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굿모닝-후시-갓츄…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쏟아진다
2019.01.23 09:50
수정 : 2019.01.23 09:50기사원문
지난해 블록체인 열풍과 함께 개발을 시작한 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암호화폐 보상을 내세운 블록체인 서비스의 시장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왓챠’, 업비트 통해 암호화폐 지급 개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용자 보상형 서비스들이 속속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기존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왓챠’를 시작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굿모닝’, 자연보전 활동 보상 서비스 ‘후시’,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펀딩 서비스 ‘갓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4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 ‘왓챠’는 그동안 ‘왓챠’를 이용한 이용자들의 서비스 기여도를 평가해서 암호화폐 ‘콘텐츠프로토콜토큰(CPT)’를 지급한다. 지난 21일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왓챠 기존 회원들에 대한 ‘CPT’ 지급이 시작됐다.
‘CPT’를 받은 이용자들은 올 3월께 오픈할 ‘CPT스토어’를 통해 왓챠 이용권을 정상가 기준 약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용권 외에도 다양한 문화콘텐츠 소비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또 향후에도 왓챠 이용자들의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산정해 암호화폐 ‘CPT’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SNS ‘굿모닝’, 환경보전 ‘후시’ 등도 서비스 개시
마이크레딧체인(MCC)이 지난 7일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SNS ‘굿모닝’과 W재단이 지난달 출시한 환경 보전 활동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앱 ‘후시’도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서비스다. ‘굿모닝’은 안부 인사를 주고받는 SNS에 암호화폐 보상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씨앗’을 하루에 5개씩 친구들에게 보낼 수 있다. 개인간 주고받은 씨앗은 일정 비율에 따라 ‘열매’로 전환되고 ‘열매’가 50개 모이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이크레딧체인토큰(MCC토큰)으로 지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후시’는 이용자들의 자연보전 활동을 독려하겠다는 목적으로 W재단이 지난달 출시한 서비스다. ‘후시’ 이용자들은 매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 미션을 부여 받고, 이 미션을 수행한 뒤 인증하면 보상으로 ‘W그린페이’를 받게 된다. ‘W그린페이’는 ‘후시몰’을 통해 상품 구매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 결제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도 블록체인 플랫폼 ‘아르고’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갓츄’를 선보였다. ‘갓츄’는 개인 콘텐츠 창작자들이 자신의 가치에 대한 정당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도 상반기 베일 벗는다
이처럼 연초부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안에 더 많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에는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한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링크체인’을, 카카오는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튼’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플랫폼 출시와 함께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게임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페블’ 프로젝트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로 잘 알려진 두나무의 ‘루니버스’ 플랫폼 등도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확대한 기업들이 올해 초부터 잇따라 실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블록체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며 “올해 대중적으로 성공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운 기업들의 플랫폼들도 속속 출시되는 만큼, 올해가 블록체인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