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앤가바나 광고가 경력 완전히 망쳤다" 중국 모델 하소연

      2019.01.27 17:35   수정 : 2019.01.27 17:35기사원문

작년 인종 차별과 중국 비하 광고 논란으로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에서 퇴출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당시 광고에 출연했던 중국 모델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심경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해당 광고에 출연한 모델 줘예가 웨이보에 해명글을 올렸다고 중국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줘예는 "돌체앤가바나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작업은 경력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만, 이 캠페인은 내 경력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애초에 광고 내용을 몰랐고, 촬영 전 '이탈리아 요리와 관련된 재밌는 영상을 찍는다'고 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감독에게 '처음에는 놀란 표정을 짓고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으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모델로서 의견을 제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완성된 광고 영상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어 "나는 조국을 사랑하고 중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데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얻은 교훈을 새기고, 다시 한번 중국인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줘예는 광고 속에서 젓가락을 이용해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광고의 컨셉은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을 사랑해'였지만 광고가 공개된 이후 중국 비하라며 큰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며 돌체앤가바나는 예정했던 중국 패션쇼를 취소했으며, 중국 내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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