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음식쓰레기 감소...배출량 알려주는 종량기 효과 '톡톡'

      2019.02.01 09:57   수정 : 2019.02.01 09:57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지난해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설치사업’을 추진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2018년 공동주택 56단지(2만 4876세대)에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총 368대를 설치해 운영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평균 39.7%가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구군별로는 중구(106대) 47.4%, 남구(99대) 38.5%, 동구(55대) 1.9%, 북구(108대) 31.8% 각각 줄었다.



울산시는 지난 2016년 50대, 2017년 260대, 2018년 368대 등 총 678대의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380대(울주군 신규 150대 등)를 설치할 계획이다.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는 각 세대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 무선인식카드(RFID)를 통해 배출자와 무게를 인식한 후 중앙시스템에 자동으로 전송되어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양만큼 배출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각 세대에서 배출한 음식물쓰레기 양과 배출수수료를 바로 확인할 수가 있으므로 주민의 자발적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크다.

지금까지 공동주택에 대한 음식물류폐기물 배출수수료는 세대별로 일정금액을 공동 부담하였기 때문에 감량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설치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자 부담원칙을 실현하여 세대별 배출수수료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음식물류쓰레기 발생량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는 투입구가 자동 개폐되어 기존의 음식물류폐기물 수거용기보다 위생적이고 미관상 깔끔하여 주거환경 개선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를 공동주택에 설치하여 음식물쓰레기 감량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축되는 공동주택은 사업시행자가 의무적으로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설치하게 되어 있어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설치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의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공공처리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각 세대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세대별 종량기 설치사업의 감량효과가 입증된 만큼 공동주택에 거주하시는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설치사업은 각 구청(환경과)에서 설치대상 공동주택을 모집 중이며 설치대상 공동주택으로 선정이 되면 설치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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