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가동 3년만에 첫 연간 흑자전환
2019.02.01 11:49
수정 : 2019.02.01 11:49기사원문
동국제강은 1일 2017년 3억2600만 달러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CSP가 가동 3년만인 2018년에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며 매출 15억8900만달러, 영업이익 1억6500만달러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연산 300만t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CSP는 2016년 6월 고로 화입 이후 2개월만인 8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고, 이후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이에 2016년 가동 첫해 철강반제품인 슬래브 생산량은 100만t에서 2017년 242만t, 2018년에는 최대 생산치에 근접한 294만t(21.5% 증가)을 생산했다. 이와 같은 가동 안정으로 CSP 제철소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영업 흑자를 보이기 시작해 연간 1억6500만달러에 이르는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을 기점으로 CSP 제철소가 철강 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제철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CSP 제철소는 300만톤 이상 생산해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올릴 계획다.
모회사인 동국제강은 4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2018년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동국제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매출액 5조96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0% 감소했지만 2015년부터 4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면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CSP의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가치를 현실화하면서 2871억원 적자였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등의 비현금 유출이 평가 가치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결기준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0% 감소한 466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2·4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나갔다. 매출은 1조5510억원, 순이익은 4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론 매출액 5조3648억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대비 31.9%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 4·4분기는 매출액 1조4012억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CSP 제철소에 대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손상손실과 매각을 추진 중인 포항 2후판 공장의 손상 손실, 외화 환산손실 등 현금 흐름과 상관없는 손상손실을 장부에 반영하면서 4441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동국제강은 올해 수익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부자재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건설 부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브라질 CSP 제철소의 운영과 영업이 안정되면서 CSP 제철소의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