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실질적인 '버닝썬' 운영 관여한 적 없다"

      2019.02.03 09:47   수정 : 2019.02.03 09:47기사원문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보도와 관련해 엿새 만에 입을 열었다.

승리는 2일 오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입장문에서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건 빅뱅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언제든 마음 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마침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 사내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경영과 운영에)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버닝썬'이 수년간 승리가 운영 중인 곳으로 홍보됐으나, 승리가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기 직전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쏟아진 데 대한 해명이다.


아울러 승리는 폭행과 마약 논란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폭행 사건 당시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다. 며칠 뒤 스태프를 통해 손님과 직원간 쌍방폭행이 있었으며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았다"며 "사업장 성격상 다툼이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봤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승리는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고,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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