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힐링 쇼핑'에 고객 지갑 열렸다
2019.02.07 09:22
수정 : 2019.02.07 09:22기사원문
설 명절 연휴 동안 홈쇼핑에서 명품과 보석 판매율이 수직상승하며 힐링 쇼핑을 이끌었다.
7일 CJ ENM 오쇼핑부문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설 연휴 나흘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객들의 힐링 쇼핑이 패션잡화 및 보석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연휴 직전 나흘 대비 명품을 포함한 패션잡화는 주문금액이 42% 늘었고, 보석 및 액세서리는 무려 612%나 증가했다.
명절의 노고를 보상해줄 고가 보석 상품은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설 이전인 지난 2일과 설 직후인 6일에 CJ오쇼핑에서 방송한 '펠리체골드 순금 쥬얼리 세트'는 최고 499만원에 달하는 상품이지만 방송 시마다 약 15억 원에 이르는 주문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월 TV 방송 실적보다 2배 넘는 수치다.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에서 선보인 'SM골드 순금 목걸이 세트' 역시 연휴 직전 대비 주문량이 83%가 증가했으며, 총 2억 원이 넘는 주문액을 기록했다.
고가 여행상품도 호조를 보였다. 오쇼핑부문은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일부터 매일 1~2회 여행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지난 3일 '꽃보다여행'에서 선보인 동유럽, 터키, 서유럽 장거리 패키지는 150만원~260만원 대에 이르는 고가 상품임에도 목표치 보다 20% 많은 상담전화가 몰렸다. 특히 4일 방송한 '아시아나 비즈니스 동유럽 9일 패키지'는 평소보다 50% 가량 높은 주문전화가 이어졌다.
핸드백, 시계, 머플러 등 다양한 명품잡화를 선보인 CJ오쇼핑플러스에서도 고객들의 힐링 쇼핑이 이어졌다. 연휴 기간 동안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잡화 주문금액은 연휴 시작 직전보다 67% 늘어나 4억원 가량이 팔렸다. 이 외에도 프랑스 직수입 앰플 '마티스 수분 앰플 세트'와 '대웅 EGF크림' 등 기능성 뷰티 상품은 1시간 동안 각각 5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LG스타일러 및 건조기 등 인기 가전 상품도 매진을 기록하며 새롭게 힐링 상품 대열에 올랐다.
오쇼핑부문은 아직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명절 노고를 위로할 보상 상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일 낮1시50분부터 시작하는 명품 전문 프로그램 '럭셔리부띠끄'는 2시간 특집 방송으로 구찌, 프라다 외 신상품을 선보인다. '셀리턴마스크' 등 뷰티 기기 렌탈상품 방송부터 다이어트를 위한 '아이워킹 워킹머신'도 8일 선보인다.
서성호 CJ ENM 오쇼핑부문 편성전략팀장은 "명절 전 연휴가 길었던 만큼 고객들이 힐링 쇼핑을 미리 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편성했다"며 "이번 주에도 명품 특집 방송은 물론 다이어트와 뷰티 상품 편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