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순항...'원전해체' 등 경협주 강세
2019.02.09 10:44
수정 : 2019.02.09 10:44기사원문
이번주(7~8일) 주식시장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확정되면서 대북주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전 해체 시장에 매수세가 몰렸다.
또 넷마블이 중국 텐센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에 영향을 미쳤다.
우진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83% 오르며 상한가에 등극하는 등 한주간 21.0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방사능 제염 기술을 보유한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 지분을 인수해 관련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대북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핵사찰을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전 해체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과거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에 관련 제품을 납품했던 에너토크가 22.12%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오르비텍(17.79%), 우리기술(13.10%), 한국테크놀로지(11.68%), 우주일렉트로(8.73%) 등이 동반 상승했다.
건설·토목·시멘트 등 대북 관련주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쌍용양회는 7일 장중 713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일신석재(24.84%), 일성건설(19.27%)도 급등했다. 아진산업과 엔케이물산, 동국알앤에스 등 대북 자원주도 거래량도 급증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소차 뒤를 이을 차기 테마는 남북 경협”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은 부담스럽지만, 북미정상회담 후 김정은 답방 시점인 3월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넥슨 인수를 앞두고 넷마블의 주가가 8.67% 상승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텐센트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넥슨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응할 전망이다. 넥슨 인수 소식은 지난해 말부터 거론됐지만,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 탓으로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과 텐센트의 자본력이 합쳐지며 인수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 게임 업계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넷마블이 지분 7.68%를 보유한 2대 주주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8일 장중 20% 이상 올랐다.
한편, 판타지오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일하게 상한가(29.85%)를 기록했다. 소속 아티스트 아스트로가 미국 빌보드 소셜 50 차트 8위에 신규 진입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