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하락'=대출 부실 가능성·은행 위험 수준 '상승'

      2019.02.10 16:45   수정 : 2019.02.10 16:45기사원문
기준금리가 하락할수록 대출 부실 가능성이 커지며 은행의 위험 수준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정호성 연구위원, 김의진 부연구위원이 10일 발간한 BOK경제연구 ‘은행의 수익 및 자산구조를 반영한 통화정책 위험선호 경로’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금리가 1.6%포인트 하락할 경우 은행의 위험가중치는 평균적으로 2.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2000년 3월∼2018년 6월 단기금리, 은행의 수익·자산구조 등을 토대로 분석한 뒤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단기금리는 기준금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금리이며 위험가중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반영하는 변수다. 위험가중치가 높아질수록 부실 우려가 높은 은행의 위험 자산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기준금리를 내리면 수익성 저하 우려로 은행은 고위험, 고수익 대출 신용공급을 늘린다.
이 때문에 은행이 보유한 대출의 질이 악화하고 은행에 노출된 위험 우려도 커진다.

다만 은행의 수익성이 높을수록 단기금리 수준이 은행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높은 은행은 굳이 위험을 크게 감수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않아도 되므로 고위험, 고수익 대출에 대한 유인이 수익성이 낮은 은행보다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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