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예술인 생활 열악...절반 이상 월평균소득 150만원 이하

      2019.02.14 09:53   수정 : 2019.02.14 14:45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지역 예술인 중 절반 이상이 월평균 소득 150만원 이하이고, 고용형태도 프리랜서와 비정규직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2018년 인천지역 예술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인천 예술인 복지플랜: 예술인 실태조사 및 복지정책’ 결과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인천 예술인들은 열악한 생활여건과 불공정한 창작환경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인천 예술인 중 54.4%가 전업예술인이나 이중 프리랜서(71.0%)와 비정규직(16.4%)이 대다수여서 고용형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이하’이거나 ‘없다’라고 응답한 예술인이 53.5%이며, 그마저도 월 소득 중 예술활동으로 인한 수입 비중은 ‘없다’가 43.3%, ‘30% 미만’이 27.1%로 매우 낮았다.


예술노동 환경 역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9.1%가 예술노동 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부당대우 시 관계기관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15.8%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자 중 고용보험에 가입된 예술인은 30.3%, 실업급여 수급 경험이 있는 예술인은 23.5%에 그쳤다.

특히 예술활동으로 상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예술인 중 산재 처리를 하지 못하고 본인이 비용을 부담했다는 응답이 84.7%에 이르러 사회적 안전망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거진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9.6%가 성폭력(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이 보통(26.3%) 혹은 자주 발생(23.3%)한다고 응답했다.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인천지역 예술인의 생활실태, 창작여건 등에 관한 파악이 미흡했다”며 “인천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문화예술 정책 마련과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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