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국 두 번째로 ‘수도박물관’ 건립

      2019.02.15 13:25   수정 : 2019.02.15 13:25기사원문
【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수도박물관을 건립했다.

김해시는 명동정수장 내부에 수도박물관을 건립해 지난해 연말부터 시범운영 중이며, 곧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한림면 명동정수장에 4억9000만원을 투입해 착공한 수도박물관은 물 복지도시와 박물관도시를 지향하는 김해시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연면적 490㎡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기존 정수장 내 물 홍보전시관을 운영하던 시설의 사무동 공간을 활용해 시 수돗물 브랜드인 ‘찬새미’를 비롯한 김해시 상수도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는 맑고 깨끗한 물, 안전한 물은 시민의 권리이자 복지란 인식 아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해온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다.


특히 어린이 단체 체험 및 학생·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홍보관은 강변여과수의 제조 방법과 수돗물이 가정까지 배달되는 과정을 모형과 함께 소개한다. 물과 관련한 가상체험(VR게임, 4D라이더) 공간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2층은 지역 상수도 변천사 중 1935년 김해 최초 구산수원지 설치 이후부터 1969년 옛 정수장 전경사진 등 60여점 가량의 유물을 확보해 전시했다.

수동식 펌프와 우물 등 현대식 수도가 공급되기 전 시설 10여점과 다양한 상수도 관로를 비롯한 자재물 50여점도 전시돼 있다.

또 건물 밖 야외에 중·대형 유물 20여점을 볼 수 있는 전시장과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상수도 변천과 김해시 수돗물의 우수성 및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수도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연평균 1만 명 이상 찾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강삼성 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낙동강 물을 이용해 찬새미를 생산하는 것을 계기로 수도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수도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찬새미 공식 블로그를 개설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찬새미 블로그는 △물의 탄생과 순환 △수질오염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상수도의 탄생 배경과 인간 수명 연장에 기여한 공로 △김해시 상수도의 변천과정 △찬새미 생산과정 등을 그림과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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