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MBTI 이수부모 “자녀와 갈등 내탓이오”

      2019.02.17 22:29   수정 : 2019.02.17 22:29기사원문


[의정부=강근주 기자] “저 애는 대체 누구를 닮아서 저 모양인지 원….”

“도대체 저 애 속을 알 수가 없어….”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는 자녀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어려움을 자주 토로한다. 당연하다.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성격도 같지 않아서다.

자녀와 갈등은 대체로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다.

의정부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14일 이런 특성을 알리고자 청소년부모 26명을 대상으로 ‘MBTI 성격검사를 통한 부모교육’을 진행했다.


MBTI 성격유형 검사는 에너지 방향, 정보수집, 의사결정, 생활양식 4가지 선호 경향으로 구성돼 있다. 리를 바탕으로 개인 기질과 성향에 따라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나뉘며 대인관계, 적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검사로 알려졌다.

이번 MBTI 부모교육 참석자는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파악하고 자녀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와 다툼이 잦아 교육에 참여한 아버지는 “문제는 애가 아니라, 자녀를 부모 틀에 끼워 맞추려고 했던 것이 잘못이다’고 털어놨다.



중학생 자녀와 갈등으로 교육에 참여한 부모는 ‘아이가 나를 화나게 하려고 태어난 것 같아서 볼 때마다 힘들었는데, 그냥 성격이 달랐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진작 이런 검사를 받았다면 모든 원인을 자녀 탓으로 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을 진행한 최윤희 강사는 “성격은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성격 유형일지라도 점수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부터 다양한 기관과 학교에서 MBTI 성격검사를 활용한 집단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교육에 참여한 부모와 자녀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 희망자에 한해 자녀 MBTI 성격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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