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 비고 "KSTAR 성공은 ITER 성공과 밀접"
2019.02.20 10:07
수정 : 2019.02.20 14:21기사원문
베르나 비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총장이 20일 한국의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실험 10주년 기념식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이날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실험 10주년 기념식과 함께 국내외 핵융합 연구 관계자들과 그 간의 성과·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석재 핵융합연구소장은 "미래에너지원 개발이라는 핵심 과학기술 분야에서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를 리드하고, 누구보다 먼저 핵융합에너지 실현의 열쇠를 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현곤 핵융합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10년간 KSTAR의 대표 연구 성과와 핵융합 상용화 실현을 위한 KSTAR의 중점 역할, 향후 연구 계획도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이 부소장은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인 초고온·고밀도 핵융합 플라즈마의 장시간 유지 기술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KSTAR 장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1억℃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300초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향후 핵융합발전소 운전 온도인 1억℃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5분 이상 운전해,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초고온 플라즈마의 연속운전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 1차관을 비롯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국내 주요 인사 뿐 아니라,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해 온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 핵융합 연구기관의 기관장 및 국내 핵융합 연구 관련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핵융합연구소는 또한 지난 10년간 KSTAR 운전 및 연구, 핵심 장치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국내외 공동연구기관 및 연구자와 산업체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내부 연구자 10명에게는 공로상을 시상했다.
한편 'KSTAR 10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 개최되는 국제 핵융합 학술대회인 'KSTAR 컨퍼런스 2019'에는 국내외 핵융합 연구자 300여 명이 참석하며, 최근 발표한 KSTAR의 연구 성과 뿐 아니라 각국에서 수행하고 있는 핵융합 프로그램의 최근 현황과 성과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KSTAR는 일명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토카막형 핵융합장치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해 지난 10년간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며 세계 핵융합연구의 중심 장치로 자리 잡았다.
KSTAR는 초전도 토카막 장치로는 세계 최초로 고성능플라즈마운전(H-모드)에 성공했으며, 핵융합 상용화 핵심 난제인 플라즈마 경계면불안정현상(ELM)을 최초로 완벽하게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고성능플라즈마운전(H-모드) 시간을 연속 70초까지 연장하며 세계 최장시간 H-모드 운전 기록을 달성하는 성과를 발표했다.
뿐 만 아니라 플라즈마경계면불안정현상(ELM)을 예측하고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정립·검증하는데 성공하는 등 핵융합 이론 부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이온온도 1억℃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을 처음으로 실현하며, 향후 초고온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