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대선 출마 선언 하루만에 기부금 600만달러 모여
2019.02.21 14:14
수정 : 2019.02.21 14:14기사원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대선 캠프에 '풀뿌리' 소액 후원이 쏟아지고 있다.
샌더스 대선캠프는 20일(현지시간)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24시간만에 600만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24시간 동안 모인 기부금은 592만5771달러(약 66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10여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같은 기간 모금 액수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샌더스 의원 다음으로 출마 선언 후 24시간동안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후보는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이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첫 24시간 동안 모인 기부금은 해리스 의원이 모은 150만달러에 4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기부에 참여한 후원자 수는 약22만3000명으로, 총 기부금이 약 60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기부액은 26달러90센트로, 약 3만원 꼴이다.
WSJ는 "2020년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민주당은 '풀뿌리 운동'을 강조해왔다"면서 "특히 대선 캠페인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 같이 많은 온라인 기부를 받았다는 점은 샌더스 의원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도 앞서 전날 대선 출마 선언에서 '풀뿌리 운동'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고 모두를 위한 정부와 경제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풀뿌리 운동과 함께 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에게 돈과 권력이 있을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국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