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웨일, 구리청과 290억 인수 마무리
2019.02.23 05:59
수정 : 2019.02.23 05:59기사원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와 웨일인베스트먼트의 청과 경매업체 구리청과 인수가 마무리됐다. 구리청과는 구리지역 농수산물시장의 최대 경매업체다. 투자귀재로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와 웨일인베스트먼트는 구리청과 지분 100%를 29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최근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양사는 각자 인수대금을 나눠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펀딩한 자금을 넣었다.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가 190억원을, 웨일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책임지는 구조다.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KTB PE 출신 박지윤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인수 파트너인 웨일인베스트먼트는 IBK투자증권 IB부문 전문가들이 만든 하우스로, KDB산업은행을 앵커 출자자로 한 56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이다.
박지윤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 대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서 1호 PEF 만들때 팀장으로 참여한 사모펀드의 산역사다.
박 대표는 "사회적으로 기여도가 높고 생산자 농민들이 헐값으로 넘기는 것을 시스템화한 것이 도매시장"이라며 "생산자 농민에게 도움되고, 유통단계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EF 입장에서 캐시플로우가 안정적인 부분이 매력"이라며 "소규모 관행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에 대한 투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청과는 1997년 5월 시작됐다. 구리지역 농수산물시장 최대 경매업체로 농산물 판매 중개업을 영위해 왔다. 생산자로부터 과일·채소 판매를 위탁받아 도매시장에 판매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얻어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창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밖에 품목별 동향과 낙찰가격 등 유통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구리지역에는 구리청과를 비롯해 인터넷청과와 농협중앙회구리공판장이 청과부류 도매업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지자체 인·허가에 따른 독점 사업인 만큼, 구리청과㈜는 매년 2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