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반입료 인상.. 쓰레기 대란 막는다

      2019.02.25 17:53   수정 : 2019.02.25 17:53기사원문
7월부터 수도권 매립지의 쓰레기 반입 수수료가 인상된다. 최근 쓰레기 반입량이 늘면서 조기 포화 논란이 일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환경부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단계적인 반입료 인상과 함께 반입총량제도 검토하고 있다.



25일 환경부 및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시·도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매립하는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의 쓰레기 반입료가 일제히 오른다. 종류별로는 생활폐기물이 t당 현재 5만5005원에서 6만2076원으로 13% 인상된다.
건설폐기물은 7만7092원에서 9만9893원으로 30% 인상된다. 이후 생활폐기물은 1년 후인 내년 7월 1일을 기준 7만56원으로 한 차례 더 오른다.

반입료 인상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3-1매립장은 103만㎡ 규모로, 총 1891만t의 폐기물을 묻을 수 있다. 설계 당시 하루 평균 반입량은 1만2000t이었으나 요즘엔 1만3000t이 넘게 들어온다. 이런 추세라면 당초 예상한 2025년 8월보다 이른 2024년 11월께 조기 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반입료가 올라가면 반입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2025년까지는 충분히 쓸 수 있다. 우려하는 수도권 쓰레기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입총량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매립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지역의 매립 총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총량제를 도입하더라도 먼저 지역별로 쓰레기를 사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과 현재까지의 지역별 매립 추이 등을 고려해 총량을 설정해야 한다.
실제 도입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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