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클레이튼-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 신현성 ‘테라’에 꽂혔다

      2019.02.28 12:53   수정 : 2019.02.28 15:14기사원문
카카오가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글로벌 핀테크 업체 ‘테라’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올 상반기에 선보일 메인넷인 ‘클레이튼’과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가치안정 화폐) 기반 결제를 접목키로 한 가운데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 벤처스 등 카카오 계열 투자사도 테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산업 대표주자 카카오와 차세대 유망산업(The next big thing)인 블록체인·암호화폐 선두주자 테라 간 시너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에 테라 접목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그라운드X를 통해 개발 중인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테라의 결제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3월 중 클레이튼의 개방형 테스트를 진행한 뒤, 6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클레이튼 파트너사인 콘텐츠프로토콜 등을 비롯해 자체 기획하고 있는 ‘클레이튼 비앱(블록체인 앱)’과 테라 간 제휴도 관전 포인트다.


■카카오 계열 투자사들 테라에 전략적 투자 나서
카카오 계열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 카카오 벤처스도 내부에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연구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 벤처스는 지난해 8월 바이낸스 랩, 후오비 캐피탈, 두나무앤파트너스 등과 함께 테라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테라가 유치한 자금은 총 360억 원(3200만 달러)에 달한다.

또 다른 카카오의 투자 자회사 카카오 인베스트먼트 역시 테라의 초창기 투자 멤버다.
특히 카카오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와 당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현성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카카오 벤처스와 카카오 인베스트먼트로부터의 투자유치는 테라가 블록체인 기술을 대중화할 수 있음을 확실히 증명한 것”이라며 “5000만 명이 넘는 실 사용자와 여러 가지 인기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와 지속적인 협업으로 일상 속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폭 넓게 활용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도 “테라는 아시아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참여한 대규모 테라 얼라이언스와 함께 독창적인 시장진입(go-to-market) 전략을 개발했다”며 “자산담보와 순수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지닌 문제를 해결하고 전례 없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구현한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은 실생활에 유용한 디지털 화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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