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개최.. 文대통령 양국 기업인 격려

      2019.03.14 14:07   수정 : 2019.03.14 14:07기사원문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 속에서 어려울 때 서로 도운 친구입니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이기도 합니다. 말레이시아와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그 의지를 담은 것이 '신남방정책'입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와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NCCIM), 말레이시아투자진흥청(MIDA)과 공동으로 개최한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14일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은 마하티르 총리님이 일찍부터 추진한 동방정책과 맞닿아 있다"면서 "사람 중심의 상생번영 공동체를 아세안의 창립국이자 선도국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이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줄기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레이시아와 함께 코타키나발루를 협력 도시로 해 아세안 국가 중 첫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추진, 스마트시티를 계획 중인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양국의 역량과 모범사례를 보여줄 좋은 기회"라면서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9년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과 말레이시아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의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구자열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 250여명 참석했다. 경제·기관단체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측에선 떠 리옹 얍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데럴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 수리나 빈티 수크리 말레이시아디지털이코노미 CEO, 알빈 쿠아 SPS팔마로지스틱스 CEO, 오마 마하무드 HSBC 말레이시아 지부장, 샤론 테오 UEM 선라이즈 B2B 부문장 등 25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3일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서 할랄 산업, 스마트시티 같은 유망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들이 구체화됐다"면서 "한-말레이시아 FTA 공동 연구의 경우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떠 리옹 얍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교류를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양국 기업인들은 협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한국은 첨단분야 등 여러 산업을 선도하는 만큼, 오늘 자리를 통해서 양국 경제인들이 더 많은 사업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세션에서는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에서 '말레이시아 신정부 경제정책 소개'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신남방정책과 한-말 협력의 미래'를 발표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이 '할랄시장의 미래와 한-말 협력방안'을,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한-말 석유화학플랜트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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