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암호화폐 주고받는다
2019.03.18 17:55
수정 : 2019.03.18 17:55기사원문
국내에서만 4400만여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모두 암호화폐 지갑을 보유하게 되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간단하게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탑재된 데 이어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에도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됨에 따라 암호화폐를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빠르게 일상생활에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톡, 암호화폐 지갑 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 상용 서비스 시작과 함께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상용 서비스는 오는 6월 말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클레이튼'과 협력해 블록체인기반서비스(디앱·Dapp)를 개발 중인 복수의 클레이튼 협력사 관계자들은 "카카오톡이 암호화폐 지갑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탑재 방식은 옵트인 방식도 고려되고 있다. 이용자 선택 여부에 따라서 암호화폐 지갑 기능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게임별 서비스를 옵트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설정을 통해 게임별 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데, 암호화폐 지갑 역시 같은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톡 보내듯 쉽게 암호화폐 전송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도 클레이튼에서 사용될 암호화폐 클레이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미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은 암호화폐 지갑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되면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암호화폐를 쉽게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미 카카오톡은 간편한 송금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의 암호화폐 클레이는 물론 클레이와 연결된 다양한 암호화폐도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암호화폐 지갑 탑재 여부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