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발단 신고자 경찰 출석..."의혹, 정확히 밝혀지길"

      2019.03.19 10:54   수정 : 2019.03.19 11:00기사원문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28)가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19일 오전 10시 21분께 감색 코트 정장 차림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선 김씨는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며 "처음 112에 폭행 피해자로 신고했지만 공권력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며 기존에 고수했던 입장 그대로 계속 부인했다.



경찰관 증거인멸 부분에 대해서는 "의혹들에 대해 수사 기관이 정확히 밝혔으면 좋겠다"며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한편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김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폭행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장씨 역시 같은 혐의로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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