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갑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최대 1조원 투자할것"

      2019.03.19 18:16   수정 : 2019.03.19 18:16기사원문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4차 산업혁명 관련 바이아웃(경영권 매매)과 메자닌에 최대 1조원을 투자한다. 지난 2017년 3471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 PEF의 소진율은 이달 말 76%에 달할 전망이다.

유현갑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플랫폼, e커머스, 사물인터넷(IoT), 전기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신규 블라인드 PEF를 향후 1년 이내에 5000억~1조원으로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년 금호고속 바이아웃, 2013년 태양시티건설(안성Q CC) 바이아웃, 2015년 코스모그룹 바이아웃 등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분야에 뛰어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유 대표가 4차 산업혁명 분야로 투자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구조조정 분야 투자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투자는 미래 사업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 합리적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가 투자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투자 원리가 동일하다"며 "향후 확장성과 성장성이 높은 기술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으나 영업력과 기술력이 우수한 회생가능성 높은 구조조정대상 투자기업 발굴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스톤은 △차량정비 플랫폼기업 카닥(100억원) △시설관리기업 C&S자산관리(200억원) △IOT 보안업체 ADT캡스 (850억원) △공항 플랫폼기업 컨서트(700억원) △전기자동차 부품기업 LS알스코(308억원) 등에도 투자해 4차 산업혁명 분야 우량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유 대표는 "바이아웃과 메자닌에 균형투자하겠다. 우수한 딜 기회를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기 때문에 펀드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메자닌 투자는 증권시장에서 3~5년 안에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기업 위주로 선별해 투자하고, 바이아웃 투자는 향후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사업확장 시에 M&A 가능성이 높은 미래형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회수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EF 운용사의 역량과 관련 투자 실행능력보다는 회수능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봤다. 유 대표는 "케이스톤은 투자 실행시점부터 회수 전략을 세심하게 고려한다"며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들 중에서도 회수 전략 적용이 가능한 합리적 가격에서 투자가 가능한지가 가장 중요한 기업선정 기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케이스톤의 회수 수익률은 우수한 편이다. 2012년 금호고속, 서울고속터미널, 대우건설 지분에 투자한 5000억원 규모의 1호 PEF는 순내부수익률(IRR) 10.9%로 지난해 청산을 완료했다. 2014년 결성한 63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PEF는 재영솔루텍 외 5개사에 투자해 현재까지 20.0%의 투자자(LP) 분배를 마쳤다. 최종 청산수익률은 22%를 초과할 전망이다.
2015년 코스모그룹에 투자한 655억원 규모의 4호 PEF는 17.4%의 LP 분배 수익률로 청산을 진행 중이다. 유 대표는 2007년 케이스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6개의 PEF를 통해 누적으로 현재까지 약 1조700억원의 PEF를 운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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