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결핵환자 2만6000명…2명 중 1명은 노인

      2019.03.22 15:36   수정 : 2019.03.22 15:36기사원문

지난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는 2만6433명(10만명당 51.5명)으로 전년보다 1728명(6.4%) 감소했다.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이 1만 2029명으로 전년 대비 231명(2%)이 증가해 2명 중 1명(45.5%)꼴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결핵예방의 날(매년 3월 24일)을 앞두고, 지난해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최고치인 3만9557명을 기록한 후 7년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가장 높다.

2017년 기준으로 신규환자와 재발환자를 합친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70.0명으로 1위였고, 2위 라트비아(32.0명), 3위 멕시코(22.0명)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회원국 평균은 11.0명이었다.


지난해 신규환자 중 65세 이상은 1만2029명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

노인 신규환자 수와 비중은 2011년 1만1859명(30.0%)에서 2017년 1만1798명(41.9%)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또다시 높아진 것이다.

외국인 환자는 1398명으로 전년보다 234명(14.3%)이 감소했다. 이 중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88명(6.3%)으로 내국인 530명(2.1%)보다 다제내성 비율이 높았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핀을 포함하는 2개 이상의 항결핵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말한다.

결핵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전염성 신규환자 치료성공률은 2016년 83.3%, 2017년 81.9%, 2018년 81.8%로 정체 중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현재의 절반수준(10만명당 40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실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복결핵 및 결핵검진과 치료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며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학계 등 모든 분야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민이 스스로 결핵에 경각심을 갖고 2주 이상 기침 증상이 있으면 결핵검진을 꼭 받아야 하고 잠복결핵 양성자는 치료로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특히 65세 이상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제9회 결핵예방의 날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 행사를 개최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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