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축소에도 높은 수수료내는 VAN사업자 운영은 증가
2019.03.26 12:00
수정 : 2019.03.26 12:00기사원문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8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ATM(CD 포함) 이용 건수가 감소함에 따라 은행 등 금융회사는 ATM 운용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설치된 ATM 대수는 2017년말 현재 12만 1492대로 2013년말(12만 4236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고 있다.
ATM을 이용한 계좌이체 및 현금인출 건수도 2015년 7억건에서 2017년 6억5000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회사들의 자체 운영 ATM 감축과는 반대로, 높은 수수료를 내야하는 ATM VAN사업자가 자체 운영하거나 금융회사와 제휴하여 운영하는 기기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금은 여전히 중요한 지급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ATM은 현금을 인출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었다. 최근 6개월간 현금을 지급수단으로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99.3%로 여타 지급수단에 비해 가장 높았으며, 월평균 이용 건수가 가장 많은 지급수단도 현금(12.3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금융회사들이 ATM 이용 감소에 따라 수익을 내지 못하는 ATM을 감축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으나, ATM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비자의 현금이용 편의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신용카드 등 여타 지급수단에 비해 현금 이용 빈도가 높아 ATM 이용 필요성도 더 높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ATM을 공공인프라 성격으로 인식해 ATM의 과밀·과소지역 등 세부적으로 지역별 ATM 배치 관련 통계를 수집하고, ATM 공급기관들(금융회사 및 ATM VAN사) 간 협의로 ATM 배치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ATM 이용의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서 "영국에서는 ATM의 지역적 불균형으로 인한 소외를 최소화하기 위해 ATM 네트워크 운영사인 LINK가 저소득 지역에 ATM 배치 확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