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하나에프앤아이 유상증자, 신용도에 긍정적"

      2019.03.30 14:55   수정 : 2019.03.30 14:57기사원문
한국신용평가는 30일 하나에프앤아이의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회사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장기신용등급은 A-, 단기신용등급은 A2-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28일 5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하나은행이 보유한 하나에프앤아이의 지분율은 99.58% 수준이다. 회사는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하는 단수주 및 실권주 처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하여 결정할 예정이다.


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하나에프앤아이의 영업기반 확대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확보한 운영자금으로 하나에프앤아이의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여력이 확대됨으로써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갈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NPL) 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한 2013년 12월 이후 세차례에 걸쳐 총 8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그는 "회사가 늘어난 자본을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자산 성장이 지속될 수 있었고, 이는 이익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지난 2014년 17억원에 그쳤던 충전영업이익이자본확충을 기반으로 영업자산을 확보하면서 2018년에는 175억원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0.53%에 그쳤던 충전영업이익률은 2.34%로 상승했다. 아울러 그는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안정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증가하는 자본규모(500억원)는 2018년 12월 말 총자본(1226억원)의 40.8%에 달한다. 현재의 포트폴리오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유상증자로 인해 레버리지는 7.3배에서 5.5배로,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3.8%에서 18.3%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확대된 자본규모는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라는 게 여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 예정액 500억원을 포함할 경우, 최근 4년간 총 1300억원의 자본확충이 이루어진다.


한신평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부실채권 투자시장에서 하나에프앤아이의 시장지위 개선 여부와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지표 추이, 최근 나타난 부동산 경기 침체가 NPL부문 수익성에 미칠 영향, 향후 경영 계획 등을 점검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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