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양책 효과' 국영·민영기업 전반 확산되나

      2019.04.01 15:02   수정 : 2019.04.01 15:02기사원문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의 대형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민간기업 제조업 분야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왔다.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협상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한 게 제조업 현장에서부터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0.8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는 50.0보다 높았다.

특히 PMI 지수가 50을 넘어서면서 4개월만에 확장구간에 진입했다는 게 주목된다.
전월에는 49.9에 그쳤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전월의 49.2에서 급등한 50.5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지난해 12월 29개월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온 뒤 3개월 연속 50 미만에 머물렀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 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중국의 대형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민간 중소기업 전반으로 제조업 경기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는 설명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지표개선의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부양책 효과가 꼽힌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부가가치세와 사회보험 비용 인하로 기업에 2조 위안(약 340조원) 가까운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부양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 PMI 같은 지표가 먼저 좋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기대보다 큰 규모의 감세와 비용 인하, 자금 여건 개선이 제조업 분야의 기업 심리를 높였을 것"이라고 관측했다.jjack3@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