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강사 뽑는데 ‘용모·혈색·인상’ 따진 초등학교 적발

      2019.04.02 15:44   수정 : 2019.08.22 10:51기사원문

방과후학교 강사 선발 면접 심사에서 용모나 혈색, 인상 등을 놓고 평가한 초등학교가 교육청 감사로 적발됐다.

2일 경기도교육청의 2018년 시흥교육지원청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립인 A 초등학교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요리, 생명과학, 마술, 생활공예, 방송댄스, 드론 등 30여종의 방과후학교 강사를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A 초교는 용모, 혈색, 인상을 면접 심사 관점으로 뒀다.



앞서 2016년에는 과거 질병 여부까지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평가 영역의 배점도 2016년엔 10점, 2017년엔 5점이던 것이 2018년에는 20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도 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길라잡이 및 가이드라인'을 보면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강사를 선정할 때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받지 않도록 취업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A 초교는 업무 능력과 상관없는 항목으로 지원자를 평가했다.

이에 도 교육청 감사관 관계자는 "조사해보니 담당자가 이전부터 사용하던 문서를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다만 문제의 심사 영역에서 지원자 간 점수가 대체로 비슷해 선발 당락을 좌우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시흥교육지원청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A초교 교장과 교감, 방과후학교 담당 교사 등 관련자 4명에게 '주의' 처분했다.

#방과후학교 #강사 #용모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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