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표, 횡령-미성년자 고용 추가 입건...로이킴도 음란물 유포(종합)

      2019.04.04 11:41   수정 : 2019.04.04 13:09기사원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이문호·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를 횡령, 미성년자 고용 등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문호·이성현 등 2명의 공동대표와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한 이문호 이성현 공동대표를 미성년자를 고용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버닝썬에서 미성년자들을 고용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만 19세 미만의 남성 4명을 가드로 고용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계좌를 분석하는 등 자금흐름 관련해서 계속 수사중"이라면서 "현재까지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버닝썬 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통장 명의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대포통장 명의자와 계좌 입출금 내역 조사 등을 거쳐 돈이 최종적으로 전달된 대상과 정확한 금액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여기에 버닝썬 경리였던 A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버닝썬 자금이 중화권 범죄조직인 '삼합회'로부터 흘러들어왔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중국 공안 등 아시아 4개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 공안을 포함해 대만, 홍콩, 싱가폴 등 관련국에 인터폴을 통해 지난달 25일 수사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면서 "삼합회와 관련해서 국내에 활동 움직임이 포착됐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도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하고 입건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면서 "다만 로이킴이 직접 찍은 것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단톡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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