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25만명 증가.. 40대·제조업 고용은 부진
2019.04.10 17:23
수정 : 2019.04.10 17:23기사원문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동기 대비 25만명 늘었다.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다. 기저효과와 맞물려 정부의 일자리사업 조기 집행 등의 요인이 반영되면서 노인일자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30·40대 등 고용부진 여전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0.9%) 증가했다. 지난 2월(26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2000명, 8.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사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7.7%), 농림·어업(7만9000명, 6.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의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0만8000명(-2.4%) 감소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통계청은 해석했다. 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2000명, -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 -4.5%) 등에서 줄었다.
경제 허리 계층인 30·40대의 고용부진도 여전하다. 30대는 8만2000명 줄었고, 40대는 16만8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 기간이다.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의 영향의 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60세 이상(34만6000명), 50대(11만1000명), 20대(5만2000명)에서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역대 두번째다.
■고용률 60.4% 역대 최고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2만3000명(3.1%) 증가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11만4000명(-2.4%),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2.1%)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1.5%)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경영 여력이 있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4.2%)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000명(-1.8%)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983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66.2%) 역시 0.1%포인트 상승하며 개선됐다.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지난해 6월(-2만6000명) 이후 증가세가 9개월 만에 꺾였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하락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