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결과 조작해 특수 소화장비 납품됐다“ 내부고발 제기
2019.04.10 20:37
수정 : 2019.04.10 20:37기사원문
한 소방장비 업체가 시험 결과를 조작해 불량 소화 장비를 소방청에 납품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
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 소방장비 업체가 성능 시험 결과를 조작해 불량 조화 정비를 소방청에 납품했고, 이 업체 제품이 전국의 특수 소방차에 장착됐다.
이 업체가 시험 결과를 조작해 소방청에 납품한 제품은 특수 소화 진화 장비 ‘압축공기포’다.
이 압축 공기포는 물과 함께 거품을 내뿜어 공기를 차단해 불을 끄는 것으로 주로 정유공장이나 저유소 등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장에서 사용된다. 이 제품은 물과 거품약제 그리고 압축된 공기를 일정 비율로 잘 혼합해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
그런데 이 업체 관계자는 회사가 기준에 못 미치는 압축 공기포 소화 장비를 특수소방차에 납품했다고 내부 고발을 통해 제기했다.
특히 물과 거품 약제의 혼합 비율을 표시하는 계기판에서 엉터리 수치가 설정됐다는 것.
업체는 납품기일에 쫓겨 화재 현장에 적절한 실제 혼합비율이 아닌 미리 조작된 수치가 나오도록 했다.
현재 이렇게 조작된 계기판으로 검증을 통과한 제품들은 소방청 소속 특수 소방차 4대를 포함해 전국 6곳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해당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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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