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독수리 정은원은 훨훨 나는데 베테랑 독수리 정근우는...
2019.04.13 09:00
수정 : 2019.04.13 10:29기사원문
3할3푼3리 vs 1할8푼9리
한화 이글스 2년차 내야수 정은원과 이글스 베테랑 외야수 정근우의 13일 게임 직전까지의 타율이다.
2년차 정은원은 이글스의 확고한 2루수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안정된 수비에 올 시즌에는 타력까지 겸비했다.
정은원의 타격 성장을 잘 보여줬던 경기는 지난 4월7일 롯데전이었다.
그는 이날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지난 3월28일 기아전부터 12일 키움전까지 13경기 연속 안타행진도 기록중이다.
수비는 됐는데 타격이 안됐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대전 아이돌'로 까지 불릴 정도다.
반면 베테랑 정근우는 헤매고 있다.
4월11일 SK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치더니 12일 키움전에는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정근우의 12일 전 선발제외와 관련,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고 근우가 고척에서 약하다"고 말했다.
5회 대타로 출전했지만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을 위해 자신의 주 포지션을 포기했던 베테랑 정근우라 최근 그의 부진은 아쉽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유가 중견수 수비에 대한 부담이라면 이글스에게도 손해가 분명하다.
중견수 수비가 부담이 되니 타격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정근우의 최근 타격은 초구나 2구에서 방망이가 많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모습도 보인다.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베테랑 타자 정근우의 타율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용덕 감독의 말대로 단순한 컨디션 난조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이글스 프런트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근우의 컨디션 난조 혹은 부진은 3연패를 당한 것보다 더 뼈아프다.
정근우가 살아나야 이글스가 살아난다.
정근우가 살아나야 '대전 아이돌' 정은원의 활약도 이글스 팬들에게는 반가울 일이 될 것이다.
(어린이회원으로 이글스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뼛속까지 이글스 팬입니다. 이글스 팬의 시각으로 기사를 씁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