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돈 2억 몽키뮤지엄에 흘러가… 경찰, 횡령 여부 수사
2019.04.16 17:29
수정 : 2019.04.16 17:29기사원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버닝썬이 몽키뮤지엄과 계약을 맺고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2억여원을 지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승리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 등이 버닝썬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이 같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집행 과정에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승리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브랜드 사용료가 어디로 흘러갔는지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또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가 과연 2억여원의 가치가 있는지, 실제 버닝썬에서 몽키뮤지엄의 브랜드를 사업에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승리와 유 대표는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실제로는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승리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모 총경은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수사 과정을 알아봐 주기도 했다. 약 2년간 영업을 이어오던 몽키뮤지엄은 버닝썬이 개장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지난해 8월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