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카드업계 최초 송금 서비스

      2019.04.18 18:06   수정 : 2019.04.18 18:06기사원문

신용카드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간 8000억원 규모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신용카드기반 송금서비스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출시할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중 신한카드는 유일하게 2개 부문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면 금융법상 인허가 및 영업행위 등에 대한 규제를 최대 4년간 유예하거나 면제해 준다.


신한카드는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를 출시한다.

고객이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PayFAN)'을 통해 카드결제를 진행하면 신한카드는 회원이 지정한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모바일 기반의 카드 간편결제 방식으로 고객은 계좌잔고가 부족한 경우에도 즉시 송금이 가능하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270만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약 600만명 개인사업자 대상의 전문 CB 사업도 본격 진출한다. 가맹점 매출규모·휴폐업 정보뿐만 아니라 가맹점·지역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기존 CB로는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를 개선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개인사업자의 편익은 증대되고 건전성 관리를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부가서비스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어려운 사업여건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취지에 발맞춰 혁신적 신금융서비스를 통한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C카드도 '개인 가맹점을 통한 QR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번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면서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개인 판매자에게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허용하는 서비스다. 주로 노점상, 푸드트럭, 벼룩시장 등 영세상인이 대상이며 QR을 활용한 신용카드 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현금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 노점상 등에서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기반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이 증대된다. 영세 상인들도 QR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로 고객증가는 물론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들도 명동, 홍대 등 국내 주요 관광지 노점상 등에서 QR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BC카드는 전산개발, 가맹점 모집 방안 수립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 후 올해 10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며 "비용 절감과 함께 핀테크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사업 진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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