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차의 시작과 끝 '오설록' 마흔번째 봄

      2019.04.28 17:32   수정 : 2019.04.29 00:5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의 자연에 진심을 담은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인 '오설록'이 올해로 브랜드 탄생 40주년을 맞는다. 오설록은 '화장품 한류'를 이끄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장원' 서성환 선대 회장이 한국 고유의 전통 차(茶) 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해 1979년 서귀포시 도순동 황무지에 녹차밭 가꾸기 사업을 시작한 후, 오늘날까지 '제주와의 소중한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서성환 선대 회장의 신념과 노력으로 제주도와 첫 인연을 맺은 아모레퍼시픽은 1980~1990년대를 거쳐 서광·돌송이·한남에 이르는 10만평(330만5800㎡)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궈냈다.

이는 중국의 황산, 일본의 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로 손꼽힌다.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재배 방식으로 녹차를 재배해 '제주 녹차'가 세계적인 녹차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한몫했다.


오는 5월 1일~5일에는 제주 오설록 서광차밭 일대에서 제12회 오설록 햇차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오설록 햇차 페스티벌은 한국의 차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차와 제주가 선사하는 진정한 쉼의 가치를 전하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 미세먼지에는 녹차가 최고

40번째 봄, 제주로부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의 햇차 페스티벌은 브랜드 탄생 40주년을 맞아 아모레퍼시픽이 이어온 제주와의 소중한 인연을 관람객들과 함께 '담고', '듣고', '느끼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오설록 햇차 페스티벌 현장에는 오설록 티 뮤지엄의 녹차잔 조형물, 대형 오프레도(오설록 티 아이스 쉐이크) 조형물, 트릭아트 포토존이 마련되며,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사진으로 행사 현장을 '담고' 40주년 기념 텀블러와 함께 올해 수확한 햇차로 세작을 받을 수 있다.

5월 3일~5일에는 매일 오후 4시부터 오설록 티 뮤지엄 광장 무대에서 꽃잠 프로젝트, 정승환·요조 등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티토크와 뮤직 콘서트를 '듣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오설록 티 뮤지엄을 방문하면, 올해 청명(淸明)후 맑은 날 제주 유기농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채엽해 만든 햇차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녹차 성분은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하는 효능이 커 최근 미세먼지를 이겨내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08년 하버드 의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을 3개월간 섭취하면 호흡기계 질병과 독감이 30% 이상 감소하고, 중금속과 납은 50∼70%, 카드뮴은 40% 이상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차 재배의 중심, 제주

오설록은 지난 10일부터 올해 첫 햇차 수확을 시작했다. 햇차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 이후 맑은 날만 골라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하나하나 채엽해 만든다.

올해 햇차는 다른 해보다 향미와 더 진하다.
춥고 길었던 겨울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유독 따뜻했던 3월의 기온을 바탕으로 맹아(萌芽, 싹을 틔우는 것)가 일찍 시작됐는데, 보통 수확 직전 며칠 동안의 날씨가 추워질 경우 차나무의 향미 성분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설록 제주 차밭은 화산섬이라는 특수한 자연조건 외에도 생육이 까다로운 차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흙, 물, 빛, 바람, 안개의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설록 관계자는 "제주 차밭의 환경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과학과 정성을 더해 제주에만 허락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싱그러운 제주의 기운을 담은 다양한 녹차 제품들을 고객들의 기호에 맞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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