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첫 시동…매각주체 첫 킥오프 회의

      2019.04.30 10:10   수정 : 2019.04.30 10:10기사원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첫 시동에 들어간다. 금호그룹 주도 매각 무산시 채권단에 의한 매각이 가능한 만큼 충분한 협의 및 준비를 통해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 매각측의 각오다.

4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매각 주체들이 첫 킥오프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재무자문사 EY한영, 법률자문사 법무법인 세종 등이 한데 모인다.

특히 CS IB 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경인 대표는 금호그룹 오너 일가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와 매각, 금호의 대우건설 매각, 또 박삼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매각 등도 자문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날 회의 통해 앞으로 매각일정, 방향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2~3개월 실사를 통해 빠르면 7월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자로 SK, 한화, CJ, 애경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없다. 이번 킥오프 회의를 통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자체 경쟁력과 전망 분석 등이 구체적 윤곽이 나오는 만큼, 인수 후보군도 곧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도 매각 과정의 변수다.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 지분은 41.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 넥센, 동일, 부산롯데호텔, BNK금융지주, 비스코, 삼한종합건설, 서원유통, 세운철강, 아이에스동서, 윈스틸, 태웅 등이 주로 부산 기반의 기업들의 지분이 50%를 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산측 기업들을 중심으로 에어부산의 분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에어부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고가의 리스계약을 맺은 만큼, 이런 부분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자회사 매각 대금으로 과도한 차입금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와 채권단은 올해 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 매각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조6000억원을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투입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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