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시장 2000兆 돌파…사모·대체투자 성장주도

      2019.05.01 17:17   수정 : 2019.05.01 17:17기사원문
지난해 자산운용시장 규모가 2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시장 전체 수탁고는 총 2010조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551조원, 일임 586조원, 신탁 873조원으로, 지난 2014년 말과 비교해 각각 46.2%, 49.5%, 59.9% 증가했다.



펀드는 사모펀드 규제 완화가 전통자산의 수익률 정체와 맞물리면서 사모·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4년 대비 증가액의 90%가 사모펀드로,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같은 기간 4.6대 5.4에서 6대 4로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일임의 경우 채권 중심으로 운용됐다. 지난해 말 일임운용자산 유형별 비중은 채권형 74.2%(347조원), 주식형 19.7%(92조원) 등으로 2014년 말과 비슷했다. 신탁은 은행이 50%를 차지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회사별 수탁금액은 은행 435조원, 증권사 209조원, 부동산신탁사 207조원, 보험사 23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탁 운용재산은 950조원으로 2014년 말(580조원) 대비 63.9% 늘었다. 부동산이 283조원으로 같은 기간 79.8%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 수준으로, 양적 성장을 통해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도 "사모펀드, 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졌고, 개인투자자도 고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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