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치매 고통없는 국가로… 전문병원·요양원 계속 만들 것"
2019.05.07 17:38
수정 : 2019.05.07 18:03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이기도 한 치매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 경감을 약속했다. 특히 대선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금천구 소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어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어르신들의 노후를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서 어르신들이 치매 때문에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치매국가책임제'는 2017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내건 공약으로, 치매 문제를 개별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돌봄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치매는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 본인의 인간 존엄성도 무너지고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고통받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이 공약의 중요성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모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는데, 대부분 정식 개소를 했고, 지금 일부는 부분 개소 중인데 연말까지는 모두 다 정식 개소를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천구에 정식 개소한 치매안심센터에 와서 보니까 정말 시설도 좋고, 분위기도 밝아서 정말 참 아주 마음이 든든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작년에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난 이후에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서 지금은 장기요양보험 혜택도 크게 늘리고, 치매환자들의 본인부담 치료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앞으로 치매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 또 치매전문 공립요양원 등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간담회에 앞서서는 시각·청각·후각·촉각 등 여러 감각을 깨워 뇌를 활성화시키는 다감각치료 기구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런 프로그램이나 기구들이 치매환자들의 치료에 연구가 돼 가지고 이용되는 건가요" "이것은 시간이 나면 언제든 아무나 와서 할 수 있나요" 등 질문을 하며 높은 관심을 표했다.
이어 프로그램실로 이동해 치매어르신·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여기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죠. 뭐가 가장 재미있으신가요" 등을 질문했고, 김 여사는 "여기서 만난 친구분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함께하면서 서로 좋은 기억을 나누시는 게 가장 좋으시겠네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직접 만든 종이 카네이션을 치매 어르신들께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함께 사진도 촬영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