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분산시켜 집값 안정 효과 있을 것"

      2019.05.07 17:47   수정 : 2019.05.07 17:47기사원문

정부가 7일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3번째 지구를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총 3곳으로 나눠 발표된 3기 신도시 가운데 입지가 뛰어난 곳은 장기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집값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일부 지역의 미분양 발생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이번 발표가 서울 강남이나 한강변의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심리와 거리가 멀다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3기 신도시 3차 지구 발표는 공급확대 신호를 더욱 명확히 했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 기조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이어 "고양 창릉은 서울 강북권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며 부천 대장은 서울 서남부와 수도권 주택 수요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방 함영진 데이터랩장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무주택자의 청약기회 확대와 주택 대량공급이 잘 맞물린다면 장기적 집값안정 시그널을 시장에 심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함 랩장은 "집을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분양가와 정부가 약속한 자족기능 및 광역교통망의 인프라 조성이 결국 3기 신도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자리와 주거가 하나의 생활로 연계되고, 서울 등 인근 도시 접근성이 완비되지 않는다면 30만가구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서울 내에서 공급되는 도심형 주택 입지 가구수가 적어 대책의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서 언급된 서울 도심형 주택 입지 가운데 가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구의자양 재정비촉진1지구(1363가구),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대방동 군부지(1000가구) 등에 불과하다.

세종대 임재만 부동산학과 교수는 "30만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지구의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서울 강남 집값이 오르다가 잠시 숨고르기 하는 상황에서 서울 외곽에 대규모 신도시를 만든다고 집값 상승세를 막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창기 이환주 기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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