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광화문에 '기습 천막 농성'…서울시, 13일까지 철거 요청

      2019.05.11 23:30   수정 : 2019.05.11 23:30기사원문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농성 천막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서울시가 13일 오후 8시까지 천막 자진철거를 요청했지만, 대한애국당은 '자진 철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애국당은 전날 오후 7시께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부근에 천막 1동(3mx6m)을 기습적으로 설치한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께 천막 1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당원 20여명이 천막을 지키고 있다.

변성근 대한애국당 제1사무부총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이 마치 본인의 땅인 것처럼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세월호 단체에 혜택을 주고 있다"며 "박 시장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천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변 사무부총장은 "광장은 박 시장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대한애국당 천막을 철거하려면 세월호 기억공간도 함께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대한애국당 천막을 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이날 오전 대한애국당 측에 천막 자진 철거 요청서를 전달한 데 이어 오후 7시께 '13일 오후 8시까지 철거를 요구'하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다.

시는 계고장에서 "시민 및 관광객의 광화문광장 이용과 시설물 관리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기한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법 제2조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시는 철거 시까지 광장 무단 사용에 따른 변상금도 부과할 방침이다. 변상금은 1시간에 1㎡당 주간은 12원, 야간은 약 16원이다.


앞서 서울시는 세월호 천막 14개동 중 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2014년 7월부터 작년까지 약 1천800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한 바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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