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정치 1번지 창원시, 민주당 첫 의원 나오나 최대 관심
2019.05.13 18:07
수정 : 2019.05.13 18:07기사원문
창원시는 지난 2010년 기존 마산·창원·진해시가 통합되면서 창원성산구·창원의창구·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진해구 등 5개 선거구로 재편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이 중 창원성산구를 제외한 4개의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이 승리해 1개의 지역구를 차지한 정의당과 '4대 1'의 구도를 형성했다.
창원국가산단이 위치한 창원성산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진보세력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권영길·노회찬 등 진보출신 국회의원들을 배출했던 지역이다.
지난달 3일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유고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힘겹게 누르고 당선돼 '4대 1'구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내년 21대 총선에서도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의원 간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창원의창구는 창원시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홍준표 도지사 시절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조진래 전 의원의 출마설도 솔솔 흘러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박완수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던 김기운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돼 두 사람 간 재대결이 유력해 보인다.
마산합포구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6선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남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성진 창원시 서울본부장도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마산회원구는 지난 총선에서 접전을 벌였던 곳으로,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곳에서만 4번 연속 출마한 하귀남 지역위원장이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진해구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지역위원장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진해고 동문에다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는 특이한 이력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전통적으로 보수 세력이 강한 경남에서 창원을 시작으로 김해와 양산에 이르는 이른바 '낙동강벨트'의 수장 자리를 석권하며 푸른색 돌풍을 일으켰다.
창원의 경우 지난 4.3 창원성산구 보궐선거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로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지역을 사수했으나,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겹치면서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창원시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완승 또는 수성이냐,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의 푸른색 돌풍으로 변화를 모색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