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 일산 이어 검단 입주민도 뿔났다…25일 촛불 집회
2019.05.22 15:29
수정 : 2019.05.22 15:29기사원문
운정신도시, 일산에 이어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도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에 반발해 단체 행동에 나선다. 검단은 지난 2006년 2기 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부침을 겪다 최근 분양을 시작했으나 연이어 계양, 부천 대장 등 인근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 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은 3기 신도시 못지않은 교통대책 마련, 인천 법원 및 검찰청 유치 등을 주장하는 촛불집회를 25일 열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는 인천 검단에 분양을 받은 6개 단지 약 5000가구 정도가 소속돼 있다. 호반베르디움, 유승한내들에듀파크, 우미린더퍼스트, 한신더휴, 푸르지오 등이다.
인천 계양에 이어 부천 대장 등 연이은 3기 신도시 지정에 검단 지역 민심은 '엎친데 덮쳤다'는 반응이다. 극단적인 일부 주민들은 계양신도시 발표로 '사망선고'를 받았는데 대장지구 발표로 '부관침시' 당했다는 말도 나온다.
검단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 관계자는 22일 "검단 신도시에 향후 7만4000가구, 총 18만명이 입주 예정"이라며 "3기 신도시는 예타 면제 얘기를 꺼내면서 검단은 별다른 교통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오는 25일 촛불 집회를 열고 광역 교통망 확충, 인천·법원 검찰청 검단 유치, S-BRT 검단·마곡 추가 확정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검단을 비롯한 2기 신도시들은 이후에 발표된 3기 신도시들이 서울과 더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조성되고, GTX로 대표되는 교통 대책까지 함께 발표되자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이날 인천도시공사와 검단신도시 활성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3년인 전매제한 기간을 1년으로 낮추고, 2024년까지 도시철도 1개 노선을 차질 없이 개통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또 올해 안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등도 추진한다.
연합회는 지하철 노선 연장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입주자 총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검단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려면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타야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열차 2~3량을 보내야 할 정도로 붐빈다"며 "이후 18만 명이 입주하면 교통 대란을 불을 보듯 뻔해 지하철 노선 연장 등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단이 마곡의 배후 단지로 불리는 만큼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검단·마곡 추가 확정 등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