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냄새 때문에 기분 나쁘다는 손님, 인격 모독 아닌가요?”

      2019.05.23 14:24   수정 : 2019.05.23 14:24기사원문

식당을 운영하는 가족이 손님과 겪은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점에서 진상손님’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일화가 올라왔다.

대구에서 가족 운영 식당을 하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정말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알리고자 글을 올린다”며 네티즌들의 공감을 구했다.



A씨는 “저녁 시간에 4인 가족이 밥 먹으러 저희 가게를 찾아왔다”며 “알바생인 남동생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가져다주려고 부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그는 손님들의 얼굴에 갑자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불만을 표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손님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 앞으로 향한 것.

A씨는 손님 B씨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님 B씨는 “서빙을 해 준 남자 알바생에게 땀 냄새가 너무 나서 기분 나빠서 식사를 못 하겠다”며 불평했다.

그러면서 B씨는 “음식에 입도 안 댔으니 이걸 계산해야 하냐”며 사장을 찾으며 “우리 남편이 냄새에 엄청 민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B씨의 남편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해도 해도 너무 심하잖아”라며 분노했다.

이에 A씨는 “사장인 남편은 돈 안 받고 손님들을 돌려보냈다”라면서 “‘진상 손님’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까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불평을 받은 건 처음이다”며 호소했다.


이어 “이건 인격모독 아니냐. 죄송하다고 밖에 말 못한게 너무 후회된다”고 억울함을 비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님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손님탓만 할 수 없는 경우다”, “냄새 나는 사람 은근 많은데 본인들은 모르더라”, “종업원한테서 쉰내가 나 음식을 취소하고 나온 적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땀냄새 #식당 #손님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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