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혁신으로 인한 사회충격 관리 필요, 혁신사업자도 노력해달라"

      2019.05.23 15:19   수정 : 2019.05.23 15:19기사원문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재웅 쏘카 대표에 재반박하면서 설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23일 "혁신 사업자도 사회적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좀 더 책임있는 자세로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택시업계를 비판한 이재웅 쏘카 대표와 전날 설전을 벌인 데 이어진 재반박 발언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 대표와의 설전에 대해 "혁신 사업자분들도 사회적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좀 더 책임있는 자세로 노력해주셨으면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앞서 22일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향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탄을 날린바 있다.
택시기사의 분신과 관련 이 대표가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비판이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민간 사업자들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혁신과 변화로 생기는 사회적 충격을 잘 관리해서 이로 인한 피해를 받는 계층을 잘 돕는 것도 정부의 큰 역할"이라며 "혁신을 가속화해야하는 필요성과 함께 혁신에 따라오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는 생각을 늘 해왔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봐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기사를 게재한 뒤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 어찌 되었던 새겨듣겠습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식으로 비아낭거릴 문제는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실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가 답변할 계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도 혁신과 포용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 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제가 주장하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 주셨다"면서도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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